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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밥상2

엄마가 된 날, 아들의 생일상 한상차림 - 전복미역국,소갈비찜,나물들 전복미역국과 갈비찜, 첫째 아들의 생일상 이야기 오늘은 저희 집 첫째아들의 생일입니다. 아들이 태어나던 그날, 저 역시 엄마가 되었지요. 해마다 이 날만 되면, 축하받아야 할 사람은 아이지만 저는 괜스레 제 마음이 더 울컥하곤 해요.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손질과정은 남기지 못했지만, 오래 끓인 국물, 뜨겁게 피어오르는 김, 그리고 한 상 가득한 그 모습들을 담아봅니다. • 전복미역국 전복은 따로 내장을 떼고 손질한 뒤, 참기름에 볶은 미역과 함께 오래 끓였어요. 감칠맛 가득한 국물은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랍니다. • 소갈비찜 진한 양념에 푹 졸인 소갈비. 촉촉하게 잘 익어 밥 위에 얹어 먹기 참 좋았어요. .. 2025. 5. 19.
매년 같은 자리에서, 미역국을 끓인다.가자미살미역국 미역국,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같은 자리에서, 미역국을 끓입니다.오늘은 친정아버지 생신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가자미살을 바르고, 미역을 불리고, 국을 끓였습니다.아침드시기전 갖다드리려고 서둘렀지요.그 중 조금 덜어둔 미역국 한 그릇은 저희 가족의 아침 밥상 위로 올랐고요. 남은 가자미살 두 덩이는 쌀부침가루와 계란물로 감싸 노릇하게 부쳐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던 배추 한 포기. 길쭉하게 썰어 소불고기에 함께 볶았죠. 아삭한 배추의 식감은 소불고기의 풍미를 덜어내는 대신 더 따뜻한 속마음을 불러옵니다. 사소한 재료들, 단출한 밥상이지만 그 안엔 매년 아버지 생일을 기억해내는 마음,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조용히 흐르는 애정과 책임이 담겨 있습니다. 미역국..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