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미역국과 갈비찜, 첫째 아들의 생일상 이야기
오늘은 저희 집 첫째아들의 생일입니다.
아들이 태어나던 그날,
저 역시 엄마가 되었지요.
해마다 이 날만 되면,
축하받아야 할 사람은 아이지만
저는 괜스레 제 마음이 더 울컥하곤 해요.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손질과정은 남기지 못했지만,
오래 끓인 국물, 뜨겁게 피어오르는 김,
그리고 한 상 가득한 그 모습들을 담아봅니다.
• 전복미역국
전복은 따로 내장을 떼고 손질한 뒤,
참기름에 볶은 미역과 함께 오래 끓였어요.
감칠맛 가득한 국물은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랍니다.
• 소갈비찜
진한 양념에 푹 졸인 소갈비.
촉촉하게 잘 익어 밥 위에 얹어 먹기 참 좋았어요.
• 샐러드, 콩나물, 시금치나물
생일상에 빠질 수 없는 기본 반찬들도 함께 곁들였지요.
요즘 들어 야채를 유난히 잘 먹는 아이 덕분에
나물 반찬에도 힘이 들어가네요.
사진은 단순하지만,
오늘 이 한 끼에 담긴 마음만큼은 단단하고 진했답니다.
엄마가 된 날,
그리고 너의 생일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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