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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일기2

엄마가 된 날, 아들의 생일상 한상차림 - 전복미역국,소갈비찜,나물들 전복미역국과 갈비찜, 첫째 아들의 생일상 이야기 오늘은 저희 집 첫째아들의 생일입니다. 아들이 태어나던 그날, 저 역시 엄마가 되었지요. 해마다 이 날만 되면, 축하받아야 할 사람은 아이지만 저는 괜스레 제 마음이 더 울컥하곤 해요.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손질과정은 남기지 못했지만, 오래 끓인 국물, 뜨겁게 피어오르는 김, 그리고 한 상 가득한 그 모습들을 담아봅니다. • 전복미역국 전복은 따로 내장을 떼고 손질한 뒤, 참기름에 볶은 미역과 함께 오래 끓였어요. 감칠맛 가득한 국물은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랍니다. • 소갈비찜 진한 양념에 푹 졸인 소갈비. 촉촉하게 잘 익어 밥 위에 얹어 먹기 참 좋았어요. .. 2025. 5. 19.
콩나물 한 봉지의 3가지 태도 콩나물 한 봉지로 완성한 아침(콩나물요리 3가지) 냉장고에 남아있던 콩나물 한 봉지. 양은 많지 않지만, 이걸로 아침 한 끼를 꾸려보기로 했다. 어묵콩나물국, 콩나물돼지불고기, 콩나물크래미무침. 서로 다른 메뉴지만, 공통된 재료 하나가 이 밥상을 잇는다. 어묵콩나물국은 조용한 국이다. 어묵이 낸 감칠맛 위에 콩나물이 더해져 국물은 맑고, 속은 따뜻해진다. 끓는 물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콩나물처럼, 조용히 중심을 잡아주는 맛이 있다. 콩나물돼지불고기는 정반대다. 진한 양념과 고기의 기름진 맛 사이에서 콩나물은 아삭한 식감으로 균형을 잡아준다. 자극적인 맛을 중화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기 몫의 맛을 지켜낸다. 콩나물크래미무침은 마지막 방점이다. 식초를 약간 넣은 무.. 2025.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