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밥까지 비벼졌다. - 메추리알조림처럼, 조화로운 정치를 꿈꾸며.
*메추리알양배추고기조림* 오늘 밥상엔 색다른 메추리알조림이 올라왔습니다. 돼지고기 다짐육을 볶고, 양배추를 썰어 넣고, 그 위에 까진 메추리알을 올려 조림 양념으로 자작하게 졸였죠. 조림을 숟가락으로 툭 떠 밥 위에 올리는 순간, 한 그릇의 맛이 완성됩니다. 고기, 채소, 달걀. 각자의 맛이 있되, 밥과 어울릴 때 진짜 역할이 드러나는 조합이죠. 예전의 조림은 달랐어요. 메추리알만 강조됐고, 고기는 따로, 양배추는 설익었고, 간은 겉도는 느낌이었어요. 그땐 내부에서도 서로 따로 놀았으니까요. 당 안에서도, 조율 없이 자기 목소리만 냈던 지난 대선의 풍경처럼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고기와 채소와 달걀이 따로 놀지 않고, 하나의 양념으로 졸여지고, 조용..
2025. 5. 12.
계란프라이 예쁘게 굽는 법 - 메인 반찬처럼 활용하는 꿀팁
계란후라이 하나로 밥상이 달라졌습니다. 당근, 양배추, 대파를 가늘게 채 썰어 계란 주변에 동그랗게 펼쳐주니, 평범한 계란후라이가 반찬 같고 메인요리 같은 존재감으로 변했어요. 채소는 너무 많이 넣기보다 살짝 흩뿌리듯 올려야 예쁘고,팬은 중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게 모양도 흐트러지지 않아요.(전 아들들 채소먹일 욕심에 좀 과하게 넣었어요 ㅋㅋㅋ)익는 중에 뚜껑을 덮으면 노른자도 부드럽게 익고, 겉면은 깔끔하게 정돈돼요.노른자는 부드럽고, 채소는 아삭아삭. 시각도, 맛도, 식감도 모두 만족스러운 계란요리입니다. ■ 재료 (2인분 기준) • 달걀 2개 • 당근 약간 • 양배추 한 줌 • 대파 조금 • 식용유 • 소금, 후추, 허브솔트 (선택)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 아무거나 활용해도 좋아요. ■ ..
2025. 5. 9.
덮고 끓였지만, 씁쓸한 정치의 맛 - 치즈김치볶음밥과 토마토스튜
오늘 아침, 치즈를 덮은 김치볶음밥과 보글보글 끓인 소고기토마토스튜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김치볶음밥은 매콤한 김치와 밥을 볶아낸 뒤, 그 위를 모짜렐라 치즈로 덮어 오븐에 구운 형태. 겉은 노릇하고 속은 뜨거운 이 그라탕은 겉보기엔 치즈 요리지만, 안을 파보면 한식의 깊은 맛이 숨어 있습니다. 소고기토마토스튜는 토마토와 양파, 당근, 감자, 그리고 큐브로 자른 소고기를 넣고 천천히 끓인 스튜예요. 국물은 새콤하면서도 고기에서 우러난 감칠맛 덕분에 깊고 진합니다. 이 조합은 보기엔 서양식 같지만, 입에 넣으면 어쩐지 한식 밥상 같기도 하죠. 오늘의 밥상은,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의 풍경과도 닮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이 내놓은 '단일화 쇼', 체코 원전 수주 ..
2025.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