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끓이는 아침, 또 익어가는 마음...그리고 시월드이야기
일주일 전, 전복미역국을 끓였다. 생일상이라 정성껏 손질해서 냈고, 그 한 그릇이 꽤 뿌듯했던 기억이 남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다시 미역을 불리고, 다시 전복을 손질하고, 다시 국을 끓인다. 특별한 설명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냥 또 그런 하루가 시작된 거다. 누군가의 생일일 수도 있고 그냥 누군가의 마음을 챙겨야 하는 날일 수도 있다. 때로는 이유조차 묻지 않고, 그냥 ‘다시 국을 끓인다’는 행위만으로 마음을 표현하게 된다. 제육볶음도 준비했다. 매콤하게 볶아낸 고기에서 하루의 피로를 덜어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그저 그런 마음 하나로. 샐러드는 늘 그렇듯 집에 있는 채소를 꺼내 정리하고, 어울리는 드레싱을 뿌려낸다. ..
2025.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