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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일기/밥상 위의 세상

남은 소갈비찜의 기적, 아침 덮밥 한 그릇

by 밥짓고 글짓는 엄마 2025. 5. 20.

 

어제의 정성이 오늘을 살립니다.

 

소갈비찜덮밥

 

 

 

 

어제 , 정성껏 끓인 소갈비찜.
큰 냄비 한 가득 푸짐하게 만들었지만 역시나 남았고,
먹다 남은 갈비찜은 늘 애매한 존재가 됩니다.
다시 데워 먹자니 새롭지 않고, 버리자니 아깝고.

그래서 오늘 아침,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식탁에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소갈비찜 남은거 뼈바르고 고기잘게잘게,자투리채소 잘게잘게

 

 

 

 


뼈를 발라내고 고기를 결대로 잘게 찢고,
당근, 양파, 주키니호박, 파프리카 같은 자투리 채소들을
곱게 다져 넣었어요.
갈비찜 국물까지 넣어 자작하게 끓이다 보면
조림 같기도 하고, 카레 같기도 한
새로운 덮밥 소스가 완성됩니다.

 

 

 

 

끓으면 마지막에 전분물 부으며 저어줌

 

 

 

 


적당히 졸아들고 걸쭉해졌을 때
밥 위에 수북이 올리고
하얀 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하면
그럴듯한 한 끼가 탄생하죠.

 

 

 

 

국물있음 먹기편하니 육수에 계란물 휘리릭....소금간 끝

 

 

 

 


소갈비찜의 깊은 맛은 그대로 남아 있고,
채소의 식감과 단맛이 더해져
조금 더 부드럽고 친근한 맛이 되었어요.

 

 

 

 

든든한 갈비찜덮밥 아침

 

 

 

 


식구들 반응은 어떠했냐고요?
다들 처음 먹어보는 요리 같다고, 맛있다고
한 그릇 뚝딱 비워냈답니다.

때로는 남은 음식으로
처음보다 더 맛있는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오늘 아침, 그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